고물가 김장철, '담그기'와 '사기'로 갈린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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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12:04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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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김장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두 갈래 전략으로 김장철 수요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동원F&B는 진천 공장에서 26회째 김장투어를 열어 체험을 상품화했고, 대상 정원e샵은 포장김치와 김장양념을 최대 15% 할인하는 사전예약 판매에 나섰습니다. 한돈자조금은 나눔 캠페인을 병행합니다.

김장 비용 부담, 업계는 '선택지'로 답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일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배추와 양념 재료 값 부담이 커진 데다, 직접 김장하는 가구는 줄고 포장김치로 눈을 돌리는 수요는 늘어난 영향입니다. 업계의 대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담그는 경험을 상품으로 만들거나, 아예 사서 먹는 쪽의 가격 문턱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대상 정원e샵은 '2026 종가 김장대전'으로 포장김치와 김장양념 사전예약에 나섰고, 동원F&B는 충북 진천 공장에서 '양반 신나는 김장투어'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나눔 캠페인으로 힘을 보탭니다.

담그는 김장, 사는 김장

동원F&B의 김장투어는 올해로 26회째입니다. 1999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체험형 행사로, 코로나19로 중단된 2020~2021년을 빼고 매년 이어져 왔습니다. 참가자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버스로 진천 공장까지 이동해 3시간 동안 절임배추에 속을 넣는 과정을 직접 거칩니다. 오전 9시와 11시 두 차례 운영되고 조당 40명씩 선착순이며, 1인당 최대 50kg까지 담글 수 있습니다. 비용은 김치 10kg당 9만9천 원에 참가비 5만3천 원이 별도로 붙고, 완성된 김치는 집으로 배송됩니다. 겉절이와 보쌈 정식, 동원F&B 제품 8종 꾸러미도 함께 제공됩니다.

포장김치 쪽은 가격과 편의성이 무기입니다. 정원e샵은 11월 2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아 포장김치와 김장양념을 최대 15% 할인합니다. 깔끔시원·전라도 김장포기김치(9kg)를 비롯해 총각김치, 열무김치, 돌산갓김치, 파김치가 대상이고, 직접 담그는 고객을 위한 김장양념(5.5kg)도 두 종류 준비됐습니다. 주문 상품은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순차 출고되며 배송 희망일을 지정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무료배송과 결제액 10% 포인트 적립, 최대 1만 포인트 추가 적립이 주어지고 추첨으로 500명에게 배달의민족 상품권도 증정됩니다. 본판매는 11월 3일부터 12월 28일 오후 3시까지로, 정원e샵 첫 구매 고객에게 최대 13% 할인이 적용됩니다.

갈리는 전략, 같은 목표

두 회사의 방향은 뚜렷하게 갈립니다. 동원F&B는 '문화 계승'을, 대상은 '합리적 가격과 편의성'을 앞세웁니다. 유병우 정원e샵 센터장은 고물가로 인한 김장 비용 부담을 덜고 대표 김치 브랜드의 고품질 김치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눔 행보도 이어집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사회복지시설과 비영리단체 등 400여 개 기관에 수육용 한돈 5톤을 11월 10일부터 12월 6일까지 순차 지원합니다. 결국 올해 김장철 마케팅의 승부처는 '얼마에 파는가'를 넘어 '어떤 경험을 주는가'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