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군사 지원 선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군사 지원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17일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그는 사우디 국왕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지원이 선제 공격이 아닌 방어 목적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집트 하원은 오는 10월 18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통령의 요청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국영 나일 TV에 따르면 회의는 신속한 결정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의회가 긴급회의를 열어 군사 개입 권한을 부여해 주길 요청한 상태입니다.
후티 공격과 사우디의 위기
배경에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시설과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 인프라 피해가 커지면서 사우디의 방어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집트를 방문해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과 경제 및 군사 협력 강화를 논의하며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집트는 전통적으로 이란과 후티 반군에 대한 직접 군사 개입을 피하고 중재자 역할을 해왔지만, 걸프 지역 안보가 자국 안보와 직결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역 안보에 미칠 영향
이번 발언은 이집트가 걸프 지역 안보 동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사우디가 공식 요청을 하면 이집트가 방어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양국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 중동 지역 안보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이집트의 군사 개입이 지역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집트가 중재자에서 당사자로 역할을 바꾸는 만큼,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립니다. 의회 승인 여부와 사우디의 공식 요청 시점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