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전립선암 치료의 난제 '가짜 내성' 공략에 나선다

아파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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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0일 오후 4:21

발행: 2026년 4월 20일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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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전립선암 치료제 '엔잘루타마이드'와 자체 개발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의 병용요법 임상 변경안을 승인받았다. 이 임상은 약효 감소 원인이 유전자 변이뿐 아니라 종양 미세환경에 의한 '가짜 내성'일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AR-V7 검사로 환자를 선별해 5월 중순 시작될 이번 임상 결과는 기존 치료 패러다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짜 내성'이라는 새로운 개념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전립선암 치료에 새로운 변수를 던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페니트리움'이라는 후보물질을 활용한 병용요법 임상시험 변경안을 승인받았는데요. 이번 임상의 핵심은 기존 치료에서 약효가 떨어지는 현상을 단순한 '내성'으로만 보지 않고, '가짜 내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점입니다. 약물이 암세포까지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 효과가 감소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이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된 겁니다.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 주가는 한때 9%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매우 집중되고 있다는 반증인데요, 이는 단순한 임상 변경을 넘어 치료 패러다임 자체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엿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임상은 오는 5월 중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본격적인 환자 모집과 투약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기존 치료의 한계와 새로운 접근법

기존 전립선암 치료에서 표적항암제의 효과가 줄어들면, 주로 암세포 자체에 유전자 변이('진짜 내성')가 생겼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 부작용이 더 큰 화학항암제로 치료 방식을 전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현대바이오는 효과 감소의 원인이 꼭 암세포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고 봅니다. 종양 주변의 '미세환경'이 약물의 흡수와 전달을 방해하는 '가짜 내성' 가능성에 주목한 거예요.

이를 검증하기 위해 설계된 임상에는 'AR-V7' 유전자 변이 검사가 도입됩니다. 이 검사를 통해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진짜 내성' 환자는 제외하고, 변이는 없지만 약효가 낮은 환자군만을 선별합니다. 이들에게 기존 표적항암제 '엔잘루타마이드'와 함께, 현대바이오가 개발한 범용 환경 정상화제 '페니트리움'을 병용 투여합니다. 페니트리움의 역할은 종양 주변의 방어벽 같은 환경을 정상화시켜, 기존 약물이 제 목적지인 암세포에 잘 도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마치 막힌 길을 뚫어주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할 수 있겠네요.

임상이 가질 수 있는 의미

이번 임상 1상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그 의미는 상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치료 효과가 감소한 환자에게 무조건 강력한 화학요법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번 더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가짜 내성'이라면 페니트리움의 병용으로 기존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되살려, 환자가 고통스러운 치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지연하거나 막을 가능성이 열리는 거죠.

현대바이오의 진근우 대표이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항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사는 페니트리움이 단순히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종이나 감염질환에서도 기존 약물의 효과를 높이는 '범용 환경 정상화제'로 역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의 임상인 만큼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접근법이 성공한다면, '내성' 관리에 대한 의학적 정의와 치료 프로토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암 치료가 점점 더 정밀해지고 개인화되는 흐름 속에서, '왜 약이 안 들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환경 요인에서 찾는 시도는 주목할 만합니다. 앞으로 5월부터 시작될 임상의 진행 상황과 중간 결과들이 주목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