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4개월째 증가세…저출산 터널 속 희망의 빛

한경v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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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30일 오전 12:15

발행: 2025년 10월 29일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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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생아 수가 2만867명으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6만8671명으로 2007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 증가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혼인 건수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상회하며 인구 자연감소는 지속되고 있다.

아기 울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8월 출생아 수가 2만867명으로 집계되며, 1년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연속 이어지는 증가세로,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는 16만86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습니다. 2007년 '황금돼지띠' 해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저출산 문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혼인 건수도 8월에 1만9449건으로 1년 전보다 11.0% 증가하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출산율의 중요한 선행 지표로 작용하며, 향후 출생 통계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30대 후반 엄마들이 이끄는 변화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30대 후반 여성들의 출산 증가입니다.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1000명당 50.9명으로 1년 전보다 4.9명이나 크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만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출산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가데이터처는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인구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효과와 함께 코로나19 시기 미뤄졌던 결혼이 회복되는 추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충청권과 부산 등 지역에서도 출생아 수 증가세가 나타나면서 전국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다른 속도의 회복

부산의 경우 8월 출생아 수가 1133명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대전은 혼인 건수가 무려 24.9% 급증하는 등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조출생률이 전국 최하위권인 지역도 있어 지역 간 격차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혼인 건수의 증가는 단순히 통계 수치를 넘어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이혼 건수는 7196건으로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가족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속되지만

희소식 속에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8월 사망자 수는 2만8971명으로 전년보다 9.8% 감소했습니다. 이는 월간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으로, 올해 8월 평균 기온이 작년보다 낮았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사망자 수가 이를 상회하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출산 시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도 주목할 만합니다.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자녀 수가 적어지면서 한 명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부모들의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부터 교육 서비스까지 질 높은 소비로 이어지면서 시장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낮은 출산율, 하지만 희망은 있다

현재 합계출산율 0.77명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0.02명의 소폭 상승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아 비중이 62.9%로 증가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감소했습니다. 이는 첫 자녀를 갖는 부부는 늘어나고 있지만, 둘째 이상 출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동향 변화는 정부의 출산 지원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서로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도 이 추세가 지속될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주목됩니다. 14개월 연속 이어지는 출생아 수 증가는 저출산이라는 거대한 벽에 처음으로 금이가기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