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지진 경보 소동
일본에서 규모 9.9의 초대형 지진 경보가 발령됐다가 8분 만에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낮 12시 40분쯤 쿠릴 열도에서 규모 9.9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이 예상된다는 긴급 경보를 내렸는데요. 하지만 하코다테에서 진도 1이 관측된 것 외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경보는 8분 뒤 취소됐습니다.
실제 진원은 쿠릴 열도가 아닌 400km 이상 떨어진 캄차카 반도 앞바다였고, 규모도 6.9로 정정됐습니다. 당초 발표된 9.9는 관측 사상 최대 수준이었기에 일본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죠.
혼란과 공포의 8분
이번 오보로 신칸센 일부 노선이 약 15분간 운행을 중단하는 등 교통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시민들은 과거 3.11 대지진의 기억으로 극심한 공포를 느껴야 했는데요. 경보 취소 시에도 알림음이 다시 울려 불안이 가중됐습니다.
사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지진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처럼 과대 추정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물론 신속한 경보가 많은 생명을 구한 사례도 많기에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스템 오류의 원인과 과제
일본 기상청의 에비타 아야키 지진쓰나미감시과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사과했습니다. 기상청은 전자동 긴급 지진 속보 시스템이 진원 위치를 잘못 판단하고, 국내 진원용 계산 공식을 잘못 적용해 규모가 과대 추정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동은 지진 경보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반대로 전문가들은 경보 시스템이 완벽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되, 오류 발생 시 신속한 정정과 투명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