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 글로벌 증시 경고등…기업 차환 부담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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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4:15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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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며 글로벌 증시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00%로 인상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미국 기업들은 장기채 발행을 줄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연중 최고를 기록하며 차입금이 큰 기업들의 차환 부담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5%의 벽, 켜진 경고등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습니다.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글로벌 주식 전략 총괄은 4.5%를 '노란불', 5%를 '빨간불'로 규정했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주식에 요구되는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고, 빅테크의 AI 투자 부담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7일 새벽 FOMC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25bp 인상했고, 점도표에는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담겼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10년물 금리 상승 요인으로 견고한 경제,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유치 경쟁, 지정학적 분쟁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기업들도 장기채 문 닫아

고금리는 회사채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습니다. 이달 미국 우량채 발행에서 만기 10년 이상 장기채 비중은 5%로, 2020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반대로 3~10년 중단기채 비중은 지난해 51%에서 60%로 늘었죠. 알파벳과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 자금을 장기채로 조달해왔지만, 이제는 비용 부담에 발행을 미루고 있습니다. 발행이 줄자 희소성이 커져 에이온의 30년물에는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는 역설도 나타났습니다.

차환 폭탄과 바벨 전략

국내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9%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저금리 때 빚을 낸 기업들은 만기가 돌아올 때 더 비싼 이자로 갚아야 합니다.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처럼 차입금이 현금 자산을 크게 웃도는 곳은 부채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순현금이 두터워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우드 총괄은 한국 증시에 대해 AI 수혜를 받는 반도체와 주주 환원이 확대되는 은행주를 함께 담는 '바벨 전략'을 추천했습니다. 고금리와 고유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 흐름이 나타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