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종전 3차 회담 재개, 맞공습 속 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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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8일 오전 8:19

발행: 2026년 2월 18일 오전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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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에서 미국 중재 하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3차 회담이 재개됐으나, 영토 문제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으로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협상과 동시에 양측은 맞공습을 지속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제시한 6월 종전 시한을 앞두고 대화 채널 유지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군사적 충돌과 협상이 동시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는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인데요, 정치·군사 분야로 나눠 약 5~6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협상은 매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실질적인 사안과 합의 이행 절차를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회담장 안팎의 상황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협상이 시작되기 직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을 포함한 12개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이 부상을 입고 아파트와 기반 시설이 파괴됐죠.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최대 석유 수출 허브인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저장 시설을 공격하며 전쟁 자금줄을 노렸습니다. 회담 테이블에서는 평화를 논의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치열한 맞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돌파구 없는 협상, 영토 문제가 최대 난제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시작 때부터 예상됐던 영토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할양을 공식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국가 주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죠.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정반대라 협상 전망 자체가 어두운 상황입니다. 러시아 대표단과 가까운 소식통은 회담 분위기가 '매우 긴장됐다'고 전할 정도였으니까요.

미국은 6월을 종전 협상의 마감 시한으로 제시하며 양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직전 우크라이나에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공개 촉구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 대한 양측의 태도는 여전히 경직되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계속될수록 합의 도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을 정도입니다. 결국,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논의의 성패는 궁극적으로 '땅'에 대한 해법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속되는 대화 채널, 그 자체의 의미

뚜렷한 성과 없이 마무리된 이번 회담이지만, 완전히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습니다. 우선, 대화 채널 자체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제네바에 모여 6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은, 완전한 교착 상태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어느 정도는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회담은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영토 문제를 비롯해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 에너지 안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물론, 아부다비에서 열렸던 이전 회담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낙관은 금물입니다. 군사적 충돌이 협상 테이블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만큼, 앞으로의 진전 가능성은 현지 전황과 깊이 연관되어 있을 겁니다. 국제사회는 군사 행동의 확대보다 외교적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압박과 중재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제네바에서의 대화가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평화를 위한 과정이 완전히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