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가 만든 사상 최대 현금 흐름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국내 메모리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판매 호조로 두 회사의 현금 창출력이 압도적으로 개선되었는데요.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는 약 146조 원, SK하이닉스는 약 98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막대한 잉여현금흐름(FCF)을 이제 본격적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입니다.
속도를 높인 주주환원, 50% 원칙 세우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주주환원 일정을 앞당긴 SK하이닉스의 움직임입니다. 당초 연내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이르면 이번 3분기 중으로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속도를 높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FCF가 100조 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최소 수십조 원 규모의 대규모 환원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연간 9조 8,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 없이 실행하며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에서 특별배당까지 기대감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주주가치가 제고될까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선례를 남겼습니다. 여기에 정규 배당 외에 추가로 지급하는 특별배당도 강력한 후보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분기 배당으로 주당 375원을 지급하며 기본적인 환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막대한 현금을 쥔 기업들이 주주와 어떻게 성과를 나눌 것인가는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 가치 제고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양사의 행보가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