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금연휴 역대급 이동, 소비는 제자리… 한국 관광업계 '활짝'

조연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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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9일 오후 5:45

발행: 2025년 10월 9일 오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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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금연휴에 역대 최대 인구가 이동했으나, 부동산 침체 및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소비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9월 중국인 관광객이 16.4% 급증하며 관광업계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무비자 정책 효과 본격화와 APEC 정상회담 등 호재에 힘입어 추가적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국 경제의 지속적 회복 여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중국 황금연휴, 이동은 역대급…소비는 기대 이하

중국이 지난 8일간의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연휴에는 역대 최대 인구 이동을 기록했지만, 소비 진작 효과는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히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어, 국내 관광업계는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이동량은 최다, 소비는 부진…엇갈린 경제 지표

이번 황금연휴 기간, 중국 전역에서는 총 24억 3천만 명이 이동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로, 특히 철도와 차량 이동이 크게 늘었습니다. 항공권 예약은 30%, 호텔 예약은 20% 증가하는 등 여행 수요 자체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죠.

하지만 이러한 역대급 이동량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연휴 첫 4일간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3.3%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 8월 소매판매 증가율(3.4%)을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기간의 15.2%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입니다. 영화관 박스오피스 역시 작년 대비 약 13% 감소하는 등 소비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침체·소비 심리 위축…근본적 해결 과제

전문가들은 중국 내 소비 심리 위축이 이번 결과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높은 청년 실업률,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연휴 기간 인구 이동량은 많았지만 실제 지출은 미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증시 호황이 소비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국 가계 자산에서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결과적으로, 폭발적인 이동량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회복의 맹점, 즉 내수 소비 부진이라는 근본적인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합니다.

한국 찾은 중국 관광객 16%↑…명동·홍대 활기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2만 5천여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시행한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명동, 홍대 등 서울의 주요 상권은 다시 중국어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9월 서울시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52만 5396명을 기록했는데, 이 중 중국인 방문객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통 및 관광업계는 K뷰티, K푸드 등 중국인 선호 품목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알리페이 등 중국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에도 적극 나서며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무비자 정책 효과 본격화 기대…지속적 회복 관건

여행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까지 약 8개월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11월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향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경제가 당장 소비를 크게 늘릴 만한 구조적 변화를 이루지 않는 한, 이번 황금연휴의 반짝 특수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회복력과 한국 관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은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소비 심리 개선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