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호떡 들고 시작한 첫 주말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부임 나흘 만에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습니다. 호떡을 들고 상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남편 숀 스틸 변호사와 손하트를 만들며 서울의 정겨운 풍경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대사는 오랜만에 찾은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에 옛 추억을 떠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부임 첫날에는 실향민이었던 부모님이 다녔던 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한국의 혁신과 리더십 유산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친근한 행보는 한국계 여성으로서 최초의 주한미국대사라는 상징성과 만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1년 6개월간 이어졌던 대사 공석을 메운 그의 등장 자체가 한미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워싱턴 직통이라는 기대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스틸 대사를 곧 면담할 예정입니다. 조 장관은 특히 스틸 대사가 워싱턴 정부와 직통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이를 통해 지연되고 있는 한미 안보 추가 협의나 쿠팡 문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산적한 현안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스틸 대사 역시 부임 후 첫 기고문에서 한미 양국 앞에 놓인 도전 과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솔직한 대화와 상호 이익을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실무적 해결에 방점을 찍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태도는 트럼프 행정부 시대의 한미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주변국 동향과 보안 과제
스틸 대사의 부임과 맞물려 주변 외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이 늦어지면서 한중관계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조현 장관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방한 일정을 이달 중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왕이 부장과는 중국의 대북 정책과 북한 방문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국립외교원 온라인교육시스템의 방호벽 허점으로 인한 해킹 사태를 계기로 외교부 정보시스템 보안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나왔습니다. 조 장관은 예산과 인원을 보강해 외부 침입에 절대 뚫리지 않는 방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남미 순방에서는 메르코수르 협상 재개와 아르헨티나와의 양자 FTA 가능성을 모색하며 외교 무대를 넓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