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DK 루오닉스'로 새 출발…조영제 넘어 MRI 신약·CMO 정조준

로주팜메
9개의 관련 기사

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4:34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후 3:19

요약 생성중...

동국생명과학이 12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DK 루오닉스'로 변경합니다. 'DK'는 동국제약 58년 헤리티지를, '루오닉스'는 영상진단 분야의 기술 혁신 의지를 담았습니다. 전체 매출 78%를 차지하는 조영제 사업의 상반기 실적이 18% 줄면서, MRI 신약 상업화와 CMO 진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입니다.

58년 헤리티지에 새 이름

동국생명과학이 사명을 'DK 루오닉스(DK Luonix)'로 바꿉니다. 지난 10월 26일 이사회에서 정관 개정안을 의결해 임시주주총회에 올렸는데요. 오는 12월 11일 주총에서 승인을 받으면 새 이름이 공식 확정됩니다.

새 사명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겼습니다. 'DK'는 모회사 동국제약이 58년 동안 쌓아온 시간과 헤리티지를 잇는다는 의미이고, '루오닉스'는 영상진단의학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기술 혁신으로 미래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국내 조영제 회사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 글로벌 영상진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선언인 셈입니다.

조영제 78%라는 무게

회사의 출발점은 2017년입니다.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됐고, 2023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CT·MRI 조영제를 개발하고 만들어 파는 동시에 의료영상 진단장비 유통까지 맡고 있습니다. 원료의약품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생산하는 수직 체제가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실적 흐름은 가볍지 않습니다. 2023년 매출 1,30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45% 줄었습니다. 반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72% 넘게 쪼그라들었죠. 전체 매출의 78%가 조영제에 쏠려 있다는 점이 이 같은 변동성을 키우는 배경입니다.

MRI 신약과 CMO라는 승부수

그래서 꺼내 든 카드가 사업 다각화입니다. 기존 조영제 라인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는 한편, MRI 조영제 신약을 국내외에 상업화하고 의약품 위탁생산(CMO)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미 갖춘 생산 역량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리한 확장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계열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DK 센텔리안'으로의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고, 관련 임시주총은 27일 열립니다. 그룹 차원의 브랜드 재정비와 사업 재편이 나란히 가는 모습입니다. 12월 주총 문턱을 넘으면 새 이름과 함께 해외 진출, 신약, CMO라는 세 갈래 과제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