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의 충격
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9만5천원보다 32% 낮은 6만1천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청약증거금은 약 10조원이었지만 시장은 곧바로 AI 인프라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코어위브 등 미국 AI 관련주도 함께 흔들렸습니다.
블룸버그와 CNBC는 이번 급락을 AI 붐의 경고음으로 다뤘습니다. 공모가를 밑도는 첫 거래는 성장 이야기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지 묻는 신호였습니다.
하루 만의 반등, 남은 질문
다음 거래일 엘리스는 장 초반 13%대 상승으로 출발해 상한가인 7만9천900원에 진입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가 안정되면서 AI 인프라 기업의 이자 부담 우려가 완화된 점도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물론 논쟁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엘리스는 상반기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202.2% 늘었습니다. 다만 정부 AI 인프라 사업 의존도가 높고 GPU 클라우드의 초기 설비투자 부담도 큽니다. 골드만삭스의 코어위브 투자의견 상향도 긍정적이지만 회수 시차는 변수입니다.
거품인가, 과도한 경계인가
앤트로픽은 상반기 매출 16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807억 달러에 달했고, 인프라 지출은 9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매출 성장과 손실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투자자들은 회수 시점을 민감하게 봅니다.
시타델 창업자 켄 그리핀은 투자자들이 거의 확실히 AI 거품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내 AI 업계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래블업, 슈퍼브에이아이 등 후속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도 이 흐름을 잇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AI 인프라가 언제, 얼마나 현금을 만들어내느냐입니다. 엘리스의 급락과 급반등은 그 질문이 얼마나 예민한지를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