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수 '외국인 처녀 수입' 발언, 인종·성차별 논란 속 사과 확산

채뉴한y
5개의 관련 기사

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8일 오후 10:16

발행: 2026년 2월 8일 오후 3:46

요약 생성중...

김희수 진도군수가 인구 소멸 대책 논의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처녀 수입'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발언은 즉각 인종차별 및 성차별 논란을 불러왔고, 베트남 대사관의 항의와 여성단체의 규탄으로 이어졌습니다. 전라남도와 김 군수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 이번 사태는 공직자의 언어와 인식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정책 고민이 낳은 부적절한 발언

김희수 진도군수의 한 발언이 정치·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에서 인구 소멸 위기 해결 방안을 논하던 그는 "법제화가 어렵다면 스리랑카나 베트남의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특별 대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감소라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나온 발언이었지만, ‘수입’이라는 단어 선택과 특정 국가 여성을 지칭한 점에서 즉각적인 비판에 직면했죠. 발언은 농촌 총각의 결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극단적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성과 이주여성을 정책의 도구로 보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고, 논란은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되었습니다.

사과에도 잦아들지 않는 비판의 목소리

발언이 보도되자 비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확산되었습니다. 진도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발언을 규탄하는 글들이 쇄도했고,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은 이를 "노골적인 여성혐오 및 인종차별"이라고 규정하며 10일 진도군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더욱이 주한 베트남 대사관은 6일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며 해당 발언이 베트남 여성의 존엄성을 훼손한 모욕적인 언사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에 전라남도는 베트남과 스리랑카 대사관에 공식 사과문을 보내기로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도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발언이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행위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군수 본인도 ‘수입’이라는 부적절한 단어 선택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직자 언어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다

이번 사태는 지역의 실질적인 고민이 어떻게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국제적 논란과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김 군수는 사과문에서 본래 의도가 농어촌의 결혼·출산 기반 약화 문제를 지적하고 제도적 대응을 촉구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구 감소는 진도군을 포함한 많은 지자체의 골칫거리인 건 사실이죠. 하지만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특정 성별과 국적의 사람을 ‘수입’ 대상으로 언급한 것은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권 감수성과 성인지 감각이 결여되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 대상 인권·성인지 감수성 및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과 이후에도 지속되는 비판은 단순한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에 내재된 차별적 인식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이번 발언이 공직자 사회에 언어 사용의 무게와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지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