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를 넘은 대구, 폭염 대응은 현장에서
2026년 8월, 대구와 경북 지역은 40도를 훌씬 넘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8월 4일 기준으로 전날의 극한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고령 37.3도, 구미와 예천 37.2도 등 여전히 위험한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중대경보는 해제되었으나 체감온도 36도를 웃도는 지역이 14곳에 달해 무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은 폭염을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난으로 규정하고 현장 중심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에는 구청장과 군수가 참석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다음 날인 4일부터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과 내당도서관, 두류공원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 수성구청역과 화랑공원 쉼터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운영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지키는 방패
폭염 대응의 핵심은 취약계층 보호에 있습니다. 대구시는 대구노인복지관협회와 협조해 지역 내 27개 노인복지관을 토요일에도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평일에는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주말에도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인데요. 내당도서관은 8월 21일까지 오후 10시까지 특별연장 운영에 들어갔고, 두류공원에는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가 투입되어 생수를 비치하고 냉방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추 시장은 복지관 구내식당에서 배식 봉사에 참여하며 어르신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고, 이동형 쉼터 버스에는 직접 탑승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살폈습니다. 폭염이 누그러질 때까지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필요한 조치를 즉시 보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땡볕 아래 숨은 고충
하지만 폭염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 대구 서구의 환경공무직 근로자들은 40도가 넘는 땡볕과 지열 속에서 하루 100kg가 넘는 쓰레기를 수거하며 거리를 청소하고 있습니다. 챙 넓은 모자와 쿨토시로 무장했음에도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식염포도당을 섭취하며 잠시 숨을 돌립니다.
서구청은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휴게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늘려 오후 3시까지로 조정하고, 송풍 조끼와 자외선 차단제 등 대응 물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출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무단투기를 하는 경우가 빈번해 같은 구역을 반복 청소해야 하는 부담은 여전합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정의 대응과 함께 시민들의 작은 실천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