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발전소 터널 고립…한국인 9명 수색, 추가 홍수 위험 속 난항

조연매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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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일 오전 1:36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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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대홍수로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실종자 639명 가운데 한국인 9명이 포함돼 구조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직원들로 구성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한국과 중국, 네팔이 협력해 헬기와 드론, 육상 수색을 병행하고 있으나 추가 강우와 자연 댐 위험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터널 속 639명, 그중 한국인 9명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계곡을 휩쓴 대규모 홍수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8월 31일 기준 사망자가 939명, 실종자는 3,925명에 달했는데요. 특히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터널에 고립된 실종자가 639명으로 파악돼 구조 당국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실종자는 모두 9명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으로, 모두 어퍼 트리슐리-1(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이 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이 개발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을 맡은 216MW급 사업으로, 2026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네팔 전역에 걸쳐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한국인 실종자 수색은 터널 내부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헬기와 산길, 그리고 드론까지

실종자를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은 산악 지형과 열악한 기상 조건 속에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민간 헬기를 직접 임차해 현지에서 수색에 나섰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중국 구조팀도 네팔군과 협력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와 교량이 유실되어 지상 접근이 사실상 어려운 데다,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제한과 악천후로 인해 공중 수색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신속대응팀은 험준한 산길 우회로를 선택해 5~6시간을 이동한 끝에 람체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네팔군은 터널 내부로 관을 삽입해 공기를 주입하는 등 생존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드론과 열화상 탐지기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터널 내부에서 발견된 시신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조마조마합니다.

언색호와 충격 함몰호, 재앙은 계속된다

구조 작업의 가장 큰 변수는 추가적인 자연 재해 위험입니다. 중국 티베트 접경 지역에서 새로운 자연 댐인 언색호가 발견됐고, 빙하 붕괴로 생긴 충격 함몰호까지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해발 3,700m 이상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추가 붕괴 시 하류의 구조 기지와 마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기상국은 접경 지역에 사흘간 10~35mm의 비를 예보했습니다. 네팔 총리는 한국과 중국 구조팀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제 협력을 강조했는데요. 현지에서는 이재민들이 좁은 대피소에서 누울 자리조차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히말라야 계곡의 위험 요소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구조와 구호 활동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