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겨울 공습에 우크라 방공망 비상, 패트리엇마저 바닥

SVK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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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후 6:21

발행: 2026년 10월 17일 오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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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습해 키이우 등 6개 지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모두 소진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휴전과 정유시설 공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겨울 앞당긴 대규모 공습

10월 17일부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남부 헤르손의 주거지에는 유도폭탄 8발이 떨어져 아파트 10개 동이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이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21명이 다쳤습니다. 자포리자에서는 어린이 1명 포함 5명이, 서부 리우네주 산업시설에서는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국 15곳 이상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밤사이 순항미사일 4발과 공격용 드론 332대가 발사됐고, 방공망은 293개 목표물을 격추했습니다. 러시아는 7월 이후 처음으로 초음속 순항미사일 Kh-22/32까지 동원해 공격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복된 에너지 타격, 바닥난 요격미사일

이번 공격의 초점은 단연 에너지 시설입니다. 러시아는 겨울 난방 수요가 몰리는 시기를 노려 발전소와 변전소를 집중 타격했고, 키이우를 포함한 6개 지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키이우에서는 DTEK이 비상 정전을 선언했고, 시 당국은 병원과 학교부터 중앙난방을 재가동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방공망입니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모두 소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키이우 발전소 방어에 마지막 미사일이 사용됐다는 겁니다. 미국산 요격미사일 한 발이 400만 달러에 이르는 만큼, 추가 공급 없이는 탄도미사일 방어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워싱턴과 키이우, 갈라진 신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1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추는 조건으로 이른바 에너지 휴전을 제안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사흘간 공격을 중단했지만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계속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수치스러운 일이라 비판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유럽 주요국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비판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문제는 유럽이 미국의 정보 자산과 스타링크 같은 통신 체계를 당장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전선에서는 도브로필리아를 둘러싼 점령 여부가 엇갈리는 등 정보전도 치열합니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에너지와 방공망을 둘러싼 공방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