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반도체의 반격
미국 뉴욕증시가 10월 13일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은 0.35% 내린 51,670.10, S&P500은 0.02% 하락한 7,805.45, 나스닥은 0.15% 떨어진 27,204.38을 기록했는데요. 장중 460포인트까지 올랐던 다우지수가 하락 전환한 겁니다.
하락의 중심에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있었습니다. CXMT가 연말까지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메모리 기업들의 경쟁력 우려가 커진 겁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6% 하락했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5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죠.
은행 실적과 연준 발언
같은 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 4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치면서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씨티그룹이 5.6% 급락했고, 웰스파고는 3.1%, JP모건은 0.9%, 골드만삭스는 0.2% 내렸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준 총재는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으나 내년 추가 인상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통화긴축 효과를 일부 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 덕분에 뉴욕증시는 낙폭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국내 증시와 향후 전망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장에서 2%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8시 1분 기준 삼성전자는 23만 7,000원, SK하이닉스는 147만 7,000원에 거래됐는데요. 올해 1~3분기 국내 상장사 자사주 소각액은 62조원에 이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중국발 쇼크에도 국내 반도체주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낸 겁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쏠리고 있습니다. CPI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 CPI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라, 연준의 금리 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미국의 통화정책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