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제만 바꾼 재게시, 의도된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재차 강조하며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9일 만에 시제만 수정해 다시 게재했는데요. 이런 이례적인 방식은 우연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에 올렸던 게시물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일부 문장의 시제만 과거형으로 고쳐 25일에 다시 올렸습니다. 평소 오타나 논란이 생기면 게시물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던 습관과 달랐죠. 이번에는 '취소하기엔 너무 늦고'를 '늦었고'로 바꾸는 등 미세한 수정만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방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의 대폭적인 축소를 지시했음을 밝혔습니다.
김정은을 향한 연일의 러브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또한 연합훈련이 막대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하면서도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행위라고 비판했죠. 이와 함께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잇따라 공개하며 과거의 우호적 분위기를 상기시켰습니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을 염원하는 의지가 담긴 구애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이란 비핵화 과정 참여를 제안받고 거절했다는 일화를 덧붙이며 비판적인 언급도 이어갔습니다.
단축된 훈련과 북미 대화 전망
실제로 하반기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는 이미 대폭 단축되어 지난 21일경 종료되었습니다. 훈련 일정이 닷새 안팎으로 줄고 일부 야외 기동훈련은 시뮬레이션으로 대체되었죠.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훈련 축소에 흥미가 없다는 듯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유화책의 범위를 살피는 탐색전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향후 북미 관계가 급격한 국면 전환을 맞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유화 신호가 북미 대화의 실제 재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