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 AI 에이전트 계좌 접근 차단하고 '읽기 전용'으로

서아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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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후 1:05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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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은행들이 고객 계좌에 접근하는 제3자 AI 에이전트를 차단하고 읽기 전용 권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AI의 무단 거래와 예금 대량 이동이 뱅크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은행들은 앤트로픽의 미토스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규제 당국도 AI 도입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계좌 안으로 들어온 AI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고객 계좌에 접근하는 제3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사실상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은 고객이 로그인 정보를 직접 넘긴 AI가 은행 승인 없이 계좌를 조회하거나 거래를 시도하는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외부 AI 에이전트를 플랫폼에서 전면 차단했고, 다른 은행들도 접근 제한과 함께 잔액과 거래 내역만 볼 수 있는 '읽기 전용' 권한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민감하게 보는 지점은 접근 자체만이 아닙니다. AI가 이용자의 지시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고객 입장에서는 편의 기능이지만,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통제 밖의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셈입니다. 현재까지 AI 일탈로 고객 자금 피해나 계좌 해킹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뱅크런까지 걱정하는 이유

가장 큰 우려는 예측하기 어려운 자금 이동입니다. AI가 승인 없이 이체를 실행하거나, 예금을 높은 금리를 주는 다른 계좌로 한꺼번에 옮길 경우 개인 손실을 넘어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한 경제학자는 이런 방식의 대규모 예금 이동이 뱅크런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AI 에이전트가 당신의 은행 계좌 안에 들어와 있다'며 '불량 에이전트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은행들이 AI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JP모건은 내부 도구인 '스마트 캐시'를 소규모로 시범 운영하는 등 기술 활용과 통제를 동시에 가져가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단보다 관리로

은행들은 AI를 활용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이 개발한 AI 모델 '미토스'의 초기 시험에 참여해 소프트웨어와 전산망의 보안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실제 공격이 발생할 경우 고객 계좌 보호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비상계획도 마련했습니다.

규제 당국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와 통화감독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은행들의 AI 도입 현황과 안전장치를 두고 질의를 진행 중입니다. 핵심 쟁점은 AI 편의성을 어디까지 허용하면서 금융 안정을 지킬 수 있느냐입니다. 당장은 차단과 읽기 전용 제한이 우선이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은행권의 관리 방식은 계속 조정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