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의존 낮추기 총력…투자 유치·불매·EU 협력

마뉴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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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12:32

발행: 2026년 9월 14일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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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에 맞서 캐나다가 미국 의존도 낮추기에 나섰습니다. 토론토에서 역대 최대 투자 정상회의를 열어 86조 달러 자본을 움직이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였고, 시민들은 '메이드 인 캐나다' 불매 운동으로 화답했습니다. 유럽연합과의 무역 협정 비준과 우크라이나 대출 참여로 외교 지평도 넓히는 중입니다.

미국 의존 낮추는 캐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에 맞서 캐나다가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규모 자본 유치에 나섰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토론토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캐나다 투자 정상회의'를 열고 전 세계 자본 유치에 나섰는데요.

프랑수아 필리프 샹파뉴 재무장관은 참석자들이 86조 달러 이상의 자본을 움직이는 인물들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버크셔 해서웨이 등 미국 금융사, 아프리카 최대 부호 알리코 단고테 등이 초청됐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핵심 광물, '신뢰'라는 자산을 앞세워 안전한 투자처임을 강조했습니다. 향후 5년간 1조 달러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목표입니다.

지갑으로 투표하는 시민들

정부의 움직임만큼 눈에 띄는 건 민간의 자발적 불매입니다.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 금지까지 예고하자, 캐나다인들은 자국산 제품을 사는 '메이드 인 캐나다' 운동에 나섰는데요.

관련 페이스북 그룹 회원은 지난해 초 30만 명에서 현재 1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은 2024년 같은 달보다 25% 줄었고, 불매는 어도비와 줌 같은 미국 기술 서비스 대체로까지 번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하 발언이 오히려 불매 확산의 기폭제가 된 셈입니다. 카니 총리는 자국산 소비와 국내 여행을 독려했고, 대미 강경론에 대한 지지율은 62%에 달합니다.

유럽으로 넓히는 외교 지평

캐나다는 유럽연합과의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니 총리는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을 아직 비준하지 않은 EU 10개국에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는데요. 다음 달 몬트리올 정상회의를 앞두고 EU의 900억 유로 규모 우크라이나 대출 참여 방안도 협의 중입니다.

캐나다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85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100년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연간 교역 규모가 EU보다 압도적으로 커서 완전한 탈미국화는 쉽지 않습니다. 카니 총리도 기회가 오면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겠다는 입장을 열어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