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릴열도 인근서 대규모 미사일 훈련…일본 "용납할 수 없다" 강력 반발

MnK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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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후 3:46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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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쿠릴열도 인근에서 대규모 미사일 훈련을 실시하자 일본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투루프섬 방문 직후 이루어진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실효 지배 과시로 풀이되며, 일본은 군비 강화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 속에서 쿠릴열도를 둘러싼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쿠릴열도 인근에서 쏟아진 미사일들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쿠릴열도 연안 인근에서 대규모 미사일 타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300km가 넘는 거리에 있는 가상의 적 함대를 향해 순양함과 핵잠수함, 해안 방어미사일 부대가 일제히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러시아 측은 모든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하며 군사적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훈련에 동원된 전력은 상당히 고위급이었습니다. 유도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호는 불칸 대함미사일을, 핵잠수함 옴스크호는 그라니트 순항미사일을 발사했고, 쿠릴열도 내 섬에 배치된 바스티온 해안방어 미사일 체계 역시 오닉스 대함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특히 바랴그호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시찰하며 훈련 계획을 보고받은 함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컸습니다.

이번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투루프섬을 방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 수산물 가공공장과 학교 등을 둘러보며 영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는데, 이는 러시아의 실효 지배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용납할 수 없다'는 일본의 분노

당연히 일본 정부의 반발은 즉각적이고 강경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북방 4개 섬에서의 군비 강화는 일본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이투루프와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주장하며 영유권 회복을 공식적인 외교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의 항의는 푸틴 대통령의 섬 방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은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고, 이에 러시아 역시 주러시아 일본 대사를 불러 자국 영토임을 재차 강조하며 맞섰습니다. 외교적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대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 등은 이번 훈련이 단순한 정례 훈련을 넘어선 성격을 지닌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가 쿠릴열도에 대한 실효 지배를 군사적으로 과시하고, 최근 강경해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동북아 긴장의 딜레마

쿠릴열도 분쟁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소련이 점령한 이후 끝내 해결되지 못한 과제입니다. 해당 지역은 금과 은 등 광물 자원과 풍부한 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2만 명가량의 주민과 함께 실효 지배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안방어 미사일까지 배치하며 방어망을 강화해왔습니다.

양국 관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층 꼬였습니다. 일본이 서방 국가들과 함께 대러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는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시켰습니다. 이후로도 러시아는 쿠릴열도에 대한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훈련이 일본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재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다카이치 총리의 친미 노선과 강경 대응이 오히려 일본의 동북아 내 외교적 여지를 줄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양국 간 대화가 단절된 상태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쿠릴열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동북아 전체의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