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틈새를 노리는 이유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냈습니다. 택배 물량이 몰리고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사기범들이 평소보다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맘때면 배송 관련 문자와 환전 문의가 급증하는데, 범죄자들은 그 혼잡함을 파고듭니다.
가장 흔한 건 택배 사칭 스미싱입니다. 주소지 오류, 배송 불가, 과태료 미납 같은 문구로 가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게 만드는 방식인데요.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되고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악성 앱이 깔리면 경찰이나 금감원 번호로 전화해도 사기범에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남은 외화, 왜 위험한가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내놓는 것도 주의 대상입니다. 사기범이 시세보다 높은 환율이나 웃돈을 제시하며 접근한 뒤, 판매자 계좌로 직접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이때 들어오는 돈은 다른 피해자의 보이스피싱 피해금인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는 이렇습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외화 판매자인 것처럼 속여 송금하게 만들고, 판매자에게는 외화를 넘겨받아 자금을 세탁합니다. 정작 외화를 판 사람은 수수료는커녕 자신의 계좌가 사기이용계좌로 지정돼 지급정지될 수 있습니다. 거래 상대가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입금자 명의가 다르면 일단 거래를 멈춰야 합니다.
미리 막는 방법
금융당국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배송이나 과태료 확인이 필요하면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이용하라고 권고합니다. 악성 앱 설치가 의심되면 휴대전화를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고 통신사에서 초기화를 진행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2차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대포통장이 개설됐다거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접속을 유도하는 식입니다. 명의도용이 걱정된다면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은행 영업점이나 어카운트인포 앱, 모바일뱅킹에서 신청하면 본인도 모르는 대출과 계좌 개설, 오픈뱅킹 등록을 미리 막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