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86주 연속 상승, 주거비 부담 '트리플 재앙'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으로 오르며 주거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상승하며 매매, 전세, 월세가 동반 급등하는 이른바 트리플 폭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77% 상승했는데요. 특히 성북구는 13.52%, 노원구는 10.39%, 구로구는 11.06%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강남권보다 더 가팔랐습니다.
전세시장 상황도 비슷합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7.61%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상승률의 4.8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월세 부담 역시 함께 늘어나면서 서민층과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한층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일부 정치권에서는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시장 공급을 억제하고 서민 대출을 제한하며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책 방향을 둘러싼 시각차도 여전합니다.
경기도로 쏠리는 눈, 탈서울 현상 가속화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수도권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이른바 탈서울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2만 1천여 명이 경기도로 순유출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순유출 규모가 1만 5천 명을 넘어 전 분기보다 58.5%나 급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줄었던 탈서울 흐름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택 시장에서도 변화가 뚜렷합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수 거래는 지난 2분기 1만 3천 건을 넘어 전 분기 대비 33% 이상 늘었습니다. 교통과 주거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경기권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임대차 시장도 건강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축소로 실거주 규제가 강화되면서 저렴한 임대주택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점차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과 규제 속 악순환 언제까지
전문가들은 서울의 신규 주택 공급 부족과 대출 규제 강화가 탈서울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공급 부족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탈서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마저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은 물론 전세나 월세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입장에서는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느 쪽이든 서민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모아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임대차 정책과 주택 공급 계획에 따라 서울 집값과 인구 이동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됩니다. 다만 현재의 공급 부족과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