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유럽을 잇는 외교 행보
이재명 대통령이 6월 9일부터 18일까지 유럽 4개 지역을 순방합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해 유럽연합 본부, 이탈리아, 교황청을 거쳐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요. 이번 방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펼쳐지는 본격적인 유럽 정상 외교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순방 첫날에는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필리프 국왕을 면담하며, 유럽연합의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벨기에는 올해로 한국과 수교 125주년을 맞은 파트너입니다. 양측은 핵심 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협력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고,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 활성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교황과의 만남 속 평화 메시지
11일부터는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해 마타렐라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를 차례로 만납니다. 반도체와 항공우주,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한편, 양국은 5년짜리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해 방산과 바이오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전망입니다. 14일과 15일에는 교황청을 찾아 레오 14세 교황과 면담할 예정인데요.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주제로 연설하고 교황청의 지속적인 지지를 재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실 이번 교황청 방문은 중국 주석의 방북 직후에 이루어집니다. 주변국의 움직임 속에서 한국의 평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무대로 삼고자 하는 겁니다. 물론 교황의 방북이나 방한 가능성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G7에서 기대되는 한미 정상회담
순방 마무리는 16일과 17일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입니다. 이 대통령은 AI와 디지털 전환, 공급망 안정, 글로벌 경제 불균형 완화 등 주요 의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가장 큰 관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성사 여부인데요. 청와대는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추진 잠수함과 전작권 전환 등 민감한 안보 현안을 다룰 가능성이 큽니다. 2년 연속 G7에 초청받은 이번 기회를 통해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발걸음도 굳건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