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가뭄이 부른 산불과 전력난, 경제 타격 우려

한파n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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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전 11:19

발행: 2026년 8월 3일 오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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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남유럽 폭염과 가뭄이 대형 산불과 전력난을 유발했습니다. 그리스 산불로 헬기 추락 참사가 발생했고,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헝가리 팍스 원전이 완전 가동 중단되는 등 전력 배급 위기가 닥쳤으며, 관광 산업 타격 등 심각한 경제 손실도 예상됩니다.

산불 확산과 극한의 진화 작전

2026년 여름, 남유럽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은 곳곳에서 대형 산불을 일으켰습니다. 5일 연속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그리스에서는 전국적으로 22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 면적이 1만 헥타르를 넘어섰습니다. 진화 작업 중에는 소방 헬기 2대가 공중 충돌하며 조종사 2명이 사망하는 참사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포도밭 역시 산불 연기에 덮였고, 스페인은 19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1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고의 방화 혐의자와 전선 스파크를 일으킨 직원이 체포되기도 했는데요. 극한의 기상 조건 속에서 진화 작전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멈춰 선 원전과 전력 배급 위기

가뭄의 여파는 전력 공급망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습니다. 유럽 10개국을 흐르는 다뉴브강 수위가 급감하면서, 헝가리 전력의 40%를 담당하는 팍스 원자력 발전소가 44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을 완전 중단했습니다. 냉각수 부족이 원인인데요. 헝가리 정부는 몇 주간 전력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고, 부다페스트 외곽 100여 개 지역에 물 사용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세르비아의 주력 수력발전소 역시 가동률이 30% 이하로 떨어져 셧다운 위기에 처했습니다. 냉각수 확보가 생명인 원전과 수력발전이 가뭄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멈춰 선 것입니다.

관광객 발길 끊고 경제 타격 가중

재난은 곧바로 경제 지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주요 관광지는 폭염과 산불로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폐쇄했고, 유명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역시 사상 처음으로 구간을 단축 운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재난으로 스페인의 노동 생산성 저하와 관광업 타격이 겹쳐 향후 GDP의 최대 7%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극심한 폭염을 경험한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15%나 감소했고, 유류할증료 폭등까지 겹친 국내 여행사들도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기로 변모하고 있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