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르무즈 파병 준비 본격화…UAE·바레인 현지 조사단 파견

KMKn
5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전 9:02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전 7:48

요약 생성중...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하며 UAE와 바레인에 군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P-8A 해상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 투입이 유력하며, 정부는 이란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반대 여론과 안보 리스크로 인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NSC를 통해 구체적인 파병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중동 현장에 뛰어든 군 조사단

국방부 군 조사단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준비를 위해 중동 현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를 방문했는데요. 이곳은 이란 작전에 참여하는 미 공군 원정비행단의 거점으로 중동 내 대표적인 미군 기지입니다. 조사단은 두바이 제벨 알리항과 현지 한국군 아크부대도 찾아 기지 사용 가능 여부와 군수 정비 체계, 작전 여건 등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이어 조사단은 바레인에 위치한 연합기동부대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 해군이 지휘하는 연합해군사령부 소속인 이곳은 영국과 프랑스 등 핵심 참여국들이 협력하는 곳으로, 우리 군의 함정과 항공기, 연락장교 등이 연합 작전에 유연하게 합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번 출장이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번 현지 조사가 사실상 파병 승인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절차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우선으로 거론되는 해상초계기와 폭발물 처리반

정부가 가장 먼저 눈독들인 전력은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해군 폭발물처리반입니다. P-8A는 지난 7월 림팩 훈련을 통해 미군과 실시간 데이터 연동 능력을 이미 검증받은 전력인데요. 기뢰 제거 임무를 수행할 폭발물처리반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정찰 및 위협 탐지에 투입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반면 후방 유류 공급을 담당하는 군수지원함은 이동에만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리고, 승조원이 100여 명에 달하며 자체 방어 능력도 취약해 이번 파병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란과의 직접적 마찰을 피하면서도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전력 투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파병 규모와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상징적 성격이 짙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압박과 국내 여론 사이

이번 파병 검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 속에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파병을 요구하는 미국의 기류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국이 11월을 시한으로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상황이 다급해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는 국내에서도 파병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군 내부에서도 파병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국내 여론 때문에 고심하는 분위기인데요. 파병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이나 관련 세력의 보복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동 내 한국 공관과 기업 사무소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안전 리스크도 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현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다음 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파병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파병 방침이 확정되면 국무회의와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