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 폭락 뒤 역대급 반등…8월 증시, 진짜 바닥 찍었나

서뉴머세
13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일 오후 9:02

발행: 2026년 8월 2일 오후 4:02

요약 생성중...

2026년 7월 코스피가 22% 폭락하며 역대급 하락장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종목의 70%가 하락했고 디레버리징과 외국인 매도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 상승과 PER 4.7배라는 극단적 저평가 속에 7월 31일 역대 최대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8월 증시는 미국 금리와 빅테크 실적, 외국인 수급 등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2% 밀린 한 달, 역대급 악몽의 기록

2026년 7월은 국내 증시에 참혹한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코스피가 한 달간 22% 넘게 밀리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코스닥도 21%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70%에 달하는 1,859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 대형주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 달간 35% 넘게 밀렸고 삼성전자도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심지어 7월 28일과 29일에는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양 시장 모두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진풍경까지 연출되었습니다.

디레버리징과 외인 매도가 쏟아낸 폭풍

이번 폭락의 뇌관은 여러 곳에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건 과도한 차입 투자로 인한 디레버리징입니다. 특히 400% 이상 레버리지를 쓴 자산운용사 시츄에이션스가 청산되면서 AI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제 매도 세력이 쏟아졌고, 이 여파가 한국 증시까지 전달되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이 7월 한 달간 17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자 상반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까지 쏟아졌습니다. 시장이 겪은 건 단순 조정을 넘어선 구조적인 포지션 해소 과정이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는 등 변동성 완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8월 반등을 가를 네 가지 시험대

그런데 흥미로운 건 주가는 바닥을 쳤지만 기업 실적 전망은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월 대비 45% 넘게 올랐고, 선행 PER은 4.7배까지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괴리 속에서 7월 3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하루에만 7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7%, 30% 폭등했는데요. 이처럼 극단적인 저평가와 외국인 수급 전환이 반등의 불씨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추세적인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미국의 금리 방향과 8월 잭슨홀 미팅,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모두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8월 증시가 5,150선을 마지노선으로 삼아 계단식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가격 매력은 분명하지만, 변동성이 완전히 가라앉기까지는 시장의 신뢰 회복이 먼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