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SNS 인용 논란…'멸칭 정치' 놓고 여권 안팎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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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4:15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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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지자의 X 게시물을 인용했다가 '문조털래유' 멸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이 혐오 표현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유시민 전 의원은 지지층을 '신발 속 돌멩이'에 비유했고 조국 원장도 멸칭 정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생을 챙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문조털래유' 인용이 쏘아올린 논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18일 청와대 영빈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정 성과를 정리한 지지자의 X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제가 된 건 해당 게시물에 담긴 '문조털래유'라는 표현이었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등을 조롱하는 멸칭으로, 대통령이 직접 이런 표현이 담긴 글을 인용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은 논란이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다음 날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혐오와 비아냥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 비판, 품격 있는 설득에 나서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X에 '대통령의 친구'라는 장문을 올려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작성자의 모든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지지층을 향한 잇따른 쓴소리

논란이 가라앉기 전, 여권 안팎에서 지지층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유시민 전 의원은 20일 유튜브 '탁현민의 더 뷰티플'에서 멸칭을 쓰는 지지자들을 '신발 속 돌멩이'에 비유했는데요. 돌이 들어와 불편함을 주듯 멸칭이 지지자와 대통령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대통령이 한 해 넘게 이런 진단을 받아들이지 못해 발바닥에 작은 돌이 계속 있는 채 걸어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신발을 털고 돌을 빼내면 원래 가려던 길로 돌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도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친명계의 '멸칭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던 상황을 언급하며, '뮨파'와 '손가혁' 같은 공격적 언어가 민주개혁 진영의 통합을 훼손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야권의 반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이 '문조털래유'를 언급하며 구애하는 모습이 눈물겹다며, 그 시간에 민생을 더 챙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이 여전히 멸칭 논란에 얽매여 정작 민생 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SNS 실수를 넘어, 집권 진영 내부의 오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강성 지지층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통합의 메시지를 얼마나 일관되게 이어갈지가 향후 국정 운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