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송유관 중단에 흔들리는 원유 수송…조선·정유업계 온도차

비뉴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5:48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후 5:48

요약 생성중...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으로 중동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유업계는 11월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육상 루트 공백이 해상 수송 의존을 키우면 유조선 수요와 발주 확대 기대가 커져 한국 조선사에는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동 원유 수송길에 드리운 그림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중동발 원유 수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송유관은 홍해와 페르시아만을 잇는 핵심 육상 루트로, 이 경로가 막히면 원유는 결국 배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정유업계는 벌써 11월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모습입니다.

원유 수송의 상당 부분이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만큼, 육상 파이프라인의 공백은 곧 유조선 수요로 이어집니다. 수송 경로가 꼬일수록 배에 실어 나를 원유는 늘어나고, 그만큼 유조선의 몸값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조선업계엔 반사이익

이 지점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주목받습니다. 중동 원유 수송길이 흔들리면 유조선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이는 신규 발주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유조선 발주 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은 기술력과 납기 대응력을 앞세워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반사이익이라는 표현이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닙니다. 발주는 국제 유가와 해운 운임, 각국 정책 변화에 따라 출렁이는 만큼, 단기적인 수요 변동을 장기 호황으로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수주 확대 기대감과 함께, 변동성이 큰 업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겁니다.

정유업계는 물량 확보 비상

반대로 정유업계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송유관 중단으로 원유 도입 일정이 틀어지면, 정제 공정에 투입할 원료 확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11월 물량을 두고 대체 공급처를 찾거나 운송 일정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인데요. 도입 비용과 운임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원유가 어디서, 어떤 경로로, 얼마의 비용으로 들어오느냐의 문제로 좁혀집니다. 수송로 하나가 멈추면 조선과 정유, 해운이 서로 다른 방향의 영향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향후 송유관 재가동 시점과 대체 루트 확보 속도가 업계 희비를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