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 정책 논쟁은 침묵하고 무능 공방만 가열

뉴K
2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5일 오전 11:46

발행: 2026년 5월 5일 오전 11:46

요약 생성중...

대전시장 선거에서 이장우 후보가 허태정 후보에게 정책 토론회 참여를 강력히 촉구하며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장우 측은 허 후보의 정책 회피와 결정 미루기를 비판한 반면, 허 후보 측의 명확한 입장은 아직 부재합니다. 한편 선거전 전반에서는 상호 '무능'을 지적하는 인신공격적 비난이 심화되며, 정책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는 양상이어서 선거의 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신공격에 가려진 정책 경쟁

대전시장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후보 간 공방이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논쟁의 초점이 대전의 미래 비전이나 구체적 정책이 아니라, 서로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후보들은 상대방의 행정 경험 부족을 강조하거나, 정책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감정적인 비난 공세를 펼치고 있어요. 이런 양상은 유권자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선거의 본질적인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선거 캠프들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 열을 올리는 모습은, 정작 중요한 정책 대안 제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죠.

토론회 제안, 압박으로만 번진 까닭은?

이런 가운데 이장우 후보가 허태정 후보에게 정책 토론회 참여를 강력히 촉구하며 새로운 국면을 열었습니다. 이 후보 측은 허 후보가 정책 선거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어요. 특히 이장우 후보가 10회에 걸친 분야별 정책 토론회를 제안했음에도 허 후보 측이 결정을 미루는 것을 두고 '결정장애'라고 꼬집었죠. 더 나아가 허 후보 측이 발표한 구청장 후보 공약을 '짜깁기'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허 후보의 재임 기간 동안 제기됐던 '무능·무책임·무대책' 논란을 다시 끄집어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장우 후보는 허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언급하며, 토론회에 응할 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어요. 이런 복잡한 메시지는 일종의 이중전략으로 읽힙니다. 한편으로는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의 문을 열어두어 시민들에게 정책 경쟁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거죠.

유권자의 선택권은 어디에 있는가

전문가들은 후보들이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공감을 얻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현재의 상호 비난 구도가 지속된다면,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비난의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해요. 그렇게 되면 유권자들은 감정적 반발심에 휩싸일 뿐, 냉철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장우 후보가 자신의 제안을 '지방 없는 지방선거'가 아닌 '대전 선거'를 만들자는 건강한 제안이라고 강조한 점은 이런 흐름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유권자들이 누가 대전을 더 잘 이끌 수 있는지를 정책과 역량으로 검증할 기회를 갖는 것이에요. 허태정 후보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향후 정책 토론회 참여 여부가 선거 국면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후보들의 선택이 대전 시민에게 진정한 선택권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