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공세·은행 실적 부진에 뉴욕증시 하락…코스피도 5%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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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4일 오전 8:19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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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뉴욕증시는 중국 CXMT의 서버용 D램 출시 발표로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대형 은행들의 엇갈린 3분기 실적도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금리 발언이 낙폭을 제한했습니다. 국내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5.46% 폭락했고, 시장은 14일 미국 9월 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반도체 공세에 흔들린 뉴욕증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와 대형 은행 실적 부진이 겹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내린 5만1670.10, S&P500은 0.02% 하락한 78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밀린 2만7204.38을 기록했죠.

가장 큰 압박은 반도체에서 나왔습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말까지 서버용 D램을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한국 메모리 기업들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습니다. 마이크론이 3.62%,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6.69%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거래일 연속 내리며 최근 5일간 8% 넘게 빠졌습니다. 6월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약 17% 하락한 수준입니다.

반면 AI 관련 종목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장중 223달러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모두 회복해 0.97% 상승한 228.52달러에 마감했고, 오라클은 4.23%, 메타는 2.63% 올랐습니다.

엇갈린 은행 실적과 연준의 신중론

3분기 어닝시즌을 연 대형 은행들의 성적표도 시장에 부담이 됐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채권 거래 부진과 비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0.86% 하락했고, 웰스파고는 순이자수익이 기대에 못 미쳐 3.10% 내렸습니다. 씨티그룹은 이익이 전망을 웃돌았음에도 5.60% 급락했고, 골드만삭스도 0.23%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하락 폭을 제한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현재로서는 2027년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주택·자동차 등 금리 민감 부문 수요를 억제해 통화긴축 일부를 대신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스피 5%대 급락, 반등 기대도

국내 증시는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4조5000억 원이 몰리며 5.46% 폭락해 6035.35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코스피 야간선물은 1.7% 상승하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 급락이 실제 수요 둔화보다 과도한 이익 실현에 따른 반응이라며, AI 산업과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도 AI 투자 사이클이 끝난 것이 아니라 수익화 단계로 전환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14일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