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조건만남 사이트로 수십억 가로챈 피싱 조직 잇따라 검거

K머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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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후 3:05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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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조건만남 사이트로 가입비와 보안인증비 등을 요구해 수십억 원을 가로챈 피싱 조직이 잇따라 검거됐습니다. 태국 방콕 조직은 100명가량에게 17억7000만 원을, 베트남 호치민 조직은 34명에게 26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해외 공범 추적과 피해 회복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건만남' 미끼로 17억 원대 피해

허위 성매매 사이트로 접근해 가입비와 보안인증비를 요구한 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조직원 10명과 대포계좌 명의자 14명 등 24명을 검거해 송치했고, 조직원 9명은 구속 상태입니다. 확인된 피해자는 100명가량, 피해액은 17억7000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한 남성은 16차례에 걸쳐 1억5000여만 원을 보냈습니다.

조직은 '상위 1% 여성 소개팅'을 내세워 회원가입을 유도한 뒤 예약보증금과 보안심의비, 시스템 복구비를 요구했습니다. 만남 직전에는 보안 절차가 필요하다며 추가 입금을 유도했고, 일부 금액을 돌려줘 의심을 누그러뜨리기도 했습니다. 환급으로 신뢰를 쌓은 뒤 더 큰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 반복된 겁니다.

동남아 거점과 치밀한 조직 관리

범행 거점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거쳐 태국 방콕으로 옮겨졌습니다. 조직은 방콕의 4층 빌라를 빌려 사무실과 숙소로 썼고, 텔레그램 등으로 조직원을 모았습니다. 총책과 팀장, 상담원으로 역할을 나눴고 차명계좌 19개를 2주마다 바꿨습니다. 경찰은 태국 당국과 공조해 지난 6월 방콕에서 7명을 검거했고, 이들을 국내로 송환해 증거물 53점을 확보했습니다. 해외 체류 간부 8명은 적색수배, 국내 체류 4명가량은 추적 중입니다.

또 다른 사이트, 더 큰 피해

비슷한 수법의 조직도 적발됐습니다. 경남경찰청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허위 조건만남 사이트를 운영한 15명을 검거하고 7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광고로 남성 34명을 유인해 가입비와 인증비 등을 받아냈습니다. 피해액은 26억 원가량이며, 한 70대 남성은 6억 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책은 베트남에서 검거돼 송환됐고, 범죄수익 5억3000만 원은 추징보전 결정이 났습니다. 도피 중인 기망팀 6명은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두 사건 모두 가짜 사이트와 단계별 비용 요구, 환급을 미끼로 한 추가 입금 유도가 공통점입니다. 경찰은 가입비나 수수료, 송금을 요구하는 상대는 피싱을 의심하고 곧바로 대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