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부기장의 3년 계획 살인…'공군 기득권' 앙심으로 동료 기장 노려

Y연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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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8일 오후 2:20

발행: 2026년 3월 17일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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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전직 부기장이 동료 기장을 살해하고 다른 기장까지 노린 사건으로, 피의자는 3년 전부터 4명을 살해하려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군사관학교 시절의 억울함과 직장 내 갈등을 범행 동기로 보고 수사 중이며, 연쇄살인 우려에 항공사 직원 8명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전문가들은 피의자의 정신 상태 감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3년 준비, 4명을 노린 계획적 범행

부산에서 발생한 항공사 기장 살해 사건이 단순한 충동적 범죄가 아니었음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새벽,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요. 경찰은 사건 발생 13시간 만인 같은 날 저녁 울산의 한 모텔에서 용의자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B씨와 함께 근무했던 전직 부기장으로, 경찰 조사에서 "3년 전부터 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더욱 소름 돋는 건, 그는 B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의 동료 기장을 살해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계획까지 밝혀낸 점입니다.

검거된 A씨는 범행 하루 전인 16일 새벽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 C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시도했으나, 피해자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연이은 표적 공격으로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을 우려해, 같은 항공사 소속 직원 8명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를 즉시 시행했습니다. 용의자가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수차례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하게 도주한 정황은, 이번 사건이 매우 계획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공군 출신 조종사의 억울함과 직장 갈등

범행의 뿌리는 용의자 A씨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A씨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군 조종사 경력을 쌓았고, 제대 후 민간 항공사 조종사가 된 인물입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 때문에 억울하게 인생이 파멸당했다" 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군 내 엄격한 위계질서 속에서 쌓인 원한이 오랜 시간 잠재되어 있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직장 내 갈등도 중요한 동기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A씨는 2024년 건강 문제를 이유로 항공사를 퇴사했는데, 퇴사 과정에서 동료 기장들과 불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자 B씨와 C씨는 모두 A씨의 과거 상사였습니다. 경찰은 A씨가 퇴사 후에도 이들에 대한 앙심을 품고 복수를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인적 감정을 넘어, 조직 내 위계와 평가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표출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죠.

연쇄살인 우려와 사회적 파장

이번 사건은 그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범죄학자와 심리 전문가들의 우려를 동시에 사고 있습니다. A씨가 4명을 목표로 삼았다는 진술은 연쇄살인 가능성을 시사하는데요. 최종술 동의대 교수는 이번 사건이 직장 내 갈등으로 인한 범죄 중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피의자의 정신 상태에 대한 면밀한 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전성규 한국심리과학센터 이사는 과대망상이나 피해 의식에 사로잡혔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3년에 걸친 계획적인 실행 과정을 볼 때 심신장애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 정보 습득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사가 직원 개인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A씨가 동료들의 거주지 등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가 중요한 수사 포인트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조종사 사회의 폐쇄적 문화와 빡빡한 위계질서에 대한 논란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항공 업계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승무원의 정신 건강 관리와 직장 내 갈등 해소 시스템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여파가 단순한 수사를 넘어 산업 전반의 안전 문화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