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와 7,100선 회복
22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등의 훈풍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 넘게 오르며 7,1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1%대 상승해 840선대에 올라섰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3%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 흥행에 AI 관련주가 일제히 뛰었습니다. AMD는 9.9% 급등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인텔과 Arm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넘게 오르자 국내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몰린 겁니다.
외국인은 사흘째, 기관은 닷새째 순매수를 이어갔고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9%선 안착도 위험자산 선호를 키웠습니다.
반도체 기대와 경계
증권가 전망도 힘을 보탰습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매수 의견과 56만 원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요. KB증권은 HBM4 매출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고, 하반기에는 전체 HBM 매출의 60%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7년에는 HBM4 매출 비중이 8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기대가 커진 만큼 가격 부담도 커졌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살아 있고,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도 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주도력은 유효하지만 자동차와 IT가전, 보험, 소프트웨어 등 저평가 성장주로 순환매가 번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휴와 미중 회담 변수
이번 주 목요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거래대금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연휴가 끝난 뒤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무역 휴전 연장과 관세, 반도체 통제를 둘러싼 합의에 따라 코스피의 박스권 상향 돌파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7,100선 안착 여부가 중요합니다. 60일과 120일 이동평균선이 이 부근에 몰려 있어, 이 선을 지켜내면 7,5007,700선까지 시야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1,3601,380원대에서 움직이며 급등세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