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담긴 소리와 호흡
29일 오후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는 아이들의 악기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찾은 날인데요. 김 여사는 바이올린과 플루트 연습실을 둘러본 뒤 타악기 연습실에서 단원들의 권유로 마림바를 직접 연주하며 아이들과 눈높이 소통을 나눴습니다. 이어 참관한 조르주 비제의 '파랑돌'과 요한 슈트라우스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합주에는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창작동요 연주에는 눈물이 날 뻔했다며 깊은 감동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 단원들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음악 너머 사회적 자산
김 여사는 오케스트라 활동의 가치를 음악 그 이상으로 바라봤습니다. 악기 연주는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합주는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러한 경험이 향후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피아노를 전공한 김 여사는 과거 무대 경험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주며 긴장한 아이들의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학부모와 강사들을 만나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자리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아이들이 문화예술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늘어나는 문화예술 교육의 장
'꿈의 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함께하는 '꿈의 예술단'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지역사회 아동과 청소년에게 악기와 합주 교육을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 없이 음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정부는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올해 150개 단체에서 2030년까지 360개 단체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학부모들은 악기 대여와 무상 교육 지원 확대를 건의했고, 이러한 현장의 요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단원들의 초청을 받아 올해 하반기에 열릴 정기공연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남기며 현장을 떠났습니다. 악기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이 어우러진 이날 현장은 문화예술 교육이 단순한 재능 계발을 넘어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