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명물이 된 상어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3.5m 상어가 추석 연휴 첫날 10만2천여 명을 불러모았습니다. 평소 휴일 방문객이 2천 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0배가 넘는 규모인데요. 지난 18일 처음 발견된 이 상어는 시민들이 붙인 이름 '부캉이'로 전국적 화제가 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했고, 부산역과 도보로 연결된 접근성도 인파를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수로에 8일째 머물며 등지느러미를 드러낼 때마다 관람객들은 환호했습니다.
안전 관리와 지역 마케팅
부산시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로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차량 이용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했습니다. 경찰과 해경, 소방 등 50여 명의 비상근무 인력이 배치됐고, 혼잡 시 인파 분산 조치도 이뤄졌습니다. 일부 방문객이 우럭을 던지거나 난간을 넘으려는 행동을 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졌습니다. 반대로 지역 상권에는 뜻밖의 특수가 찾아왔습니다. 이디야커피와 대선주조는 AI 이미지와 영상으로 부캉이 마케팅을 펼쳤고, 동구는 공식 마스코트 지정과 스탬프 투어를 추진했습니다. CU 편의점은 보조배터리와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계획과 남은 과제
부캉이는 수로 구조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추석 연휴까지 자발적 이동을 기다린 뒤, 계속 남아 있으면 50m 그물과 보트를 이용해 외해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넓은 바다에서 사는 상어가 좁은 인공수로에 장기간 머무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환경단체는 상어 출현을 해양 온난화의 경고로 해석하며, 동해안 대형 상어 출현이 전년보다 2.5배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광 효과와 안전, 생태계 보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