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시작된 정면충돌
2026년 9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거센 충돌에 들어갔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후보자의 코로나19 신약 임상 로비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는데요. 한 의원은 검사 출신의 전문성을 앞세웠고, 여권은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한 의원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라고 지칭했습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을 묶어 “윤동훈”이라고 부르겠다며, 거짓 선동을 멈추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후보자 의혹에서 한 의원의 자료 유출 의혹으로 논점을 옮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윤동훈'과 '배다른 형제' 공방
한동훈 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는 김 대표의 과거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5·18 전야제 술자리 논란을 거론하며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김 대표가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한 의원은 뒷돈 수수와 룸살롱 출입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했고 “김민새”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김 대표는 한 의원이 검찰 내부 자료를 불법 취득해 후보자를 공격한다며 “한동훈 게이트”로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고, 그가 피의자로서 법적 절차를 마주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양측 갈등은 정책 검증을 넘어 고소와 고발이 오가는 장외 신경전으로 번진 겁니다.
수사·고발전으로 번지는 정치 지형
국민의힘은 표면적으로 한 의원의 대응을 지지했습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를 옹호하려는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당 내부에서는 개인 간 폭로전으로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고,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한 의원의 공격적 언사를 로베스피에르에 비유하며, 상대를 척결 대상으로 보는 정치가 결국 자신에게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 의원의 내로남불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과거 자신의 자료 유출 수사는 옹호하면서 지금은 제보자를 감싸고 수사 기관을 비판한다는 지적입니다. 인사청문회는 끝났지만, 수사와 고발, 보수 진영의 주도권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