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왕진버스, 고령 농업인 건강 돌봄 현장 곳곳에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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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4일 오후 5:49

발행: 2026년 10월 24일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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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에서 고령 농업인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금산과 고성, 평창, 철원 등지에서 양·한방 진료와 치과·검안, 건강상담이 제공됐는데요. 참여 주민들은 한자리에서 진료를 받아 만족도를 보였지만, 일회성 지원을 넘어 상시 진료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의료 사각지대 찾아간 왕진버스

최근 농촌 지역에서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을 위한 찾아가는 진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지난 10월 19일 고성군종합체육관에서는 금강농협 주관으로 '2026년 농촌 왕진버스'가 운영돼 농업인과 지역주민 300여 명이 진료를 받았는데요. 3일 뒤인 10월 22일에는 금산종합체육관에서 금산인삼농업협동조합 주관 행사가 열려 6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같은 날 동철원농협도 1947~1954년생 고령 조합원 200명을 대상으로 왕진버스를 운행했습니다.

이들 행사는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농촌 의료 접근성 문제를 드러내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평창 대관령농협도 같은 날 대회의실에서 조합원과 어르신 230여 명을 위한 '사랑의 의료봉사'를 열었습니다.

한자리에서 받는 양·한방 진료

현장에서는 양방과 한방 진료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금산에서는 한방 의료진이 침 시술과 한약 처방 상담을 맡았고, 치과 검진과 시력 측정 후 돋보기 배포도 이뤄졌습니다. 고성에서는 대한중앙의료봉사회 소속 의료진 30여 명이 참여해 치과·검안 진료와 정신건강 관리까지 지원했습니다. 디지털 소외계층 교육과 쌀 소비촉진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동철원에서는 양방진료와 수액처치, 구강진료, 검안 서비스가 제공됐고 농가주부모임이 점심 배식을 맡았습니다. 평창에서는 내과·외과·한방 전문의가 참여해 혈압과 혈당 등 기초 검진과 건강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고령 농업인들이 여러 병원을 찾지 않고도 필요한 진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들 프로그램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남은 과제는 지속성

이번 행사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농협중앙회 등이 함께 추진해 왔습니다. 지역 농협과 자원봉사단의 협력도 큰 몫을 했는데요. 참여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정기적인 진료로 이어지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농촌 의료 공백을 메우려면 일회성 지원을 넘어 상시 진료 체계와 교통·돌봄 서비스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각 지자체와 농협은 향후에도 건강 증진과 복지 지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에서 찾아가는 의료가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