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수송로 마비로 유가 급등, 세계 경제 경고등

경연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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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9:45

발행: 2026년 9월 14일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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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멈추고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제하면서 원유 수출로가 막혔습니다. 브렌트유는 105달러대까지 올랐고 미국 경유와 엔진오일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미국은 사우디의 공습 요청을 거절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확전 우려 속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원유 수송로가 동시에 막혔습니다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우회로인 동서송유관이 지난 11일 드론 공격으로 멈췄습니다.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홍해 얀부항으로 보내던 송유관은 복구에 3주에서 5주가 걸릴 전망입니다. 여기에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고, 호르무즈해협도 이란의 위협으로 정상 통항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우디의 아시아행 원유 수출량은 석 달 만에 하루 340만 배럴에서 13만 배럴로 급감했습니다. 얀부항 재고도 5일에서 7일분 수준이라 다음 주부터 수출 차질이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해협 수출 확대를 모색하지만 유조선 대기와 운송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가와 금융시장에 번진 충격

공급 불안은 가격을 곧바로 밀어 올렸습니다. 14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6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1.39달러에 마감했고 장중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미국 경유 소매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트코의 합성 엔진오일 가격은 지난해 30달러 안팎에서 58달러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코스트코는 회원당 주당 2묶음으로 구매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는 금융시장도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을 압박하며 공급 충격 완화에 나섰습니다.

외교적 셈법과 확전 우려

미국의 대응은 아직 신중합니다. 밴스 부통령은 사우디와 후티 측과 대화 중이라며 상황을 주시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미군 공습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후티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와 연락한 적이 없다며 미국의 낙관론을 부인했습니다.

사우디가 전면전에 나설 경우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확전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과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고, 유엔 안보리도 바브엘만데브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