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천에서 하교하던 여중생 2명 물에 빠져…1명 사망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해미천에서 하교하던 중학교 1학년 여학생 2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한 명은 끝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응급 처치 끝에 의식을 되찾아 치료받고 있습니다.
사고는 오후 5시 16분경 해미면 읍내리 해미천 조산교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13세 친구인 A양과 B양은 함께 하교하던 중 이곳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또래 학생 한 명이 더 있었지만, 이 학생은 즉시 빠져나와 다친 곳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분 만에 출동했지만 되돌릴 수 없었던 결과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구조된 A양과 B양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구조대원들은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두 학생을 각각 서산의료원과 서산중앙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안타깝게도 A양은 병원에서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반면 B양은 오후 6시 26분경 상태가 호전되어 자가호흡이 가능해졌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신속한 구조와 응급 처치가 한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 키를 훨씬 넘던 2m 수심, 안전 대책은
이번 사고가 난 해미천 조산교 인근의 수심은 약 1.5m에서 2m에 달했습니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키를 훨씬 넘는 깊이인데요. 일부 보도에 따르면 당시 평소보다 물이 불어나 있었고, 이슬비까지 내리고 있어 시야나 발판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지점이 비교적 얕은 하천이라고 여겨졌을 수 있지만, 실제 수심은 어린 학생들이 혼자 빠져나오기엔 충분히 위험한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그리고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두 학생이 하천에 들어간 구체적인 경위와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하교 길에 친구들과 함께했던 평범한 일상이 끔찍한 비극으로 번진 사건입니다. 해미천 일대의 안전 관리 실태와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대책이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