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이 스마트팩토리, AI 기반 생산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새롭게 요구되는 기술을 갖춘 인력의 부족이고, 다른 하나는 쏟아지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현장의 한계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에너지 관리 자동화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전문기업 데이터랩스가 각각 기술 교육 확대와 통합 분석 플랫폼 강화로 해법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 인력 양성에 속도내는 업계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업계 전문가 대상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카데미’의 2026년 교육 과정을 총 36개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시작해 지난해 2천 명 이상의 교육생을 기록한 아카데미는 데이터센터 증가와 산업 설비 고도화 흐름에 맞춰 커리큘럼을 대폭 늘린 겁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설계와 변압기 운용 등 실무 중심의 신규 과정을 마련해 현장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력 인프라와 자동화 시스템을 이해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전기, 자동화, 산업 분야의 실무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카데미 책임자는 현장 구현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고객과 파트너가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 속에서 답을 찾는 현장
반면, 충분한 데이터를 보유했음에도 이를 문제 해결에 연결시키지 못하는 제조 현장의 고민은 또 다른 차원입니다. 데이터랩스는 AW 2026에서 미니탭 솔루션 센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 분석 플랫폼을 선보이며 이 딜레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정리부터 통계 분석, 시각화, 협업까지 클라우드 환경에서 한데 모아 제공해 복잡한 공정과 품질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돕습니다.
데이터랩스의 접근법은 단순한 솔루션 제공을 넘어서 실제 업무 적용을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함께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50년 이상 검증된 통계 엔진에 AI 기반 기능을 결합했을 뿐 아니라, 국내 제조 현장에 대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분석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사례가 말해주는 시너지
이런 노력들은 이미 현장에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LG화학은 미니탭 기반의 통계 분석을 생산부터 품질, 연구개발 전반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공정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불량률을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이는 2023년 약 960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직접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술 교육 확대와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강화는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한 양쪽 날개와 같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카데미가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데이터랩스의 플랫폼은 그 기술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가동시키는 도구를 제공하는 셈이죠. 두 기업의 움직임은 제조업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한 생산 체제로 진화하기 위해 무엇이 준비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