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4강 복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4강 진출인데요. 경기는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렸고, 세트 스코어는 26-24, 27-25, 25-21이었습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첫 두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냈습니다. 1세트에서는 23-22로 밀리던 흐름을 김다인의 블로킹과 강소휘의 공격으로 뒤집었고, 2세트에서도 25-25까지 맞선 끝에 육서영의 서브 에이스가 승부를 갈랐죠. 이날 육서영은 서브 2점과 블로킹 1점을 포함해 20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정호영이 10점, 이다현이 9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습니다.
조별리그 전승이 만든 자신감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홍콩과 카타르, 베트남을 차례로 꺾고 D조 1위로 8강에 올랐습니다. 특히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아픔을 안겼던 베트남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당시 한국은 8강에서 중국에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요.
사실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온 팀입니다. 2010 광저우 대회 준우승, 2014 인천 대회 우승, 2018 자카르타 대회 동메달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죠. 이번 대회에서 다시 4강 무대에 서면서 메달권 복귀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강소휘 기복과 남은 과제
완승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있습니다. 주장 강소휘의 기복이 여전하다는 점인데요. 홍콩전에서는 14득점, 베트남전에서는 27득점을 올렸지만 카타르전에서는 2득점에 그쳤고, 이번 8강전에서도 39번의 공격 중 6번만 득점으로 연결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반대로 육서영은 이날도 2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다현과 정호영도 각각 9득점과 10득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차 감독은 강소휘가 꾸준히 살아나야 8년 만의 금메달 도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준결승은 21일 열리며, 일본과 대만의 8강전 승자와 맞붙습니다. 조별리그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