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를 기록한 청년 무주택 시대
수도권에 사는 39세 미만 무주택 가구가 204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인데요, 특히 서울에만 약 100만 가구가 해당됩니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22.9% 증가한 수치로, 젊은 세대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30대 무주택 가구는 이미 99만 가구에 육박해 100만 가구를 눈앞에 두고 있죠.
내 집을 마련한 청년 가구는 오히려 계속 줄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자가를 보유한 39세 이하 가구는 전국에서 128만 가구에 불과한데, 이는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66만 가구, 서울은 21만 가구로 더욱 줄어듭니다. 서울 청년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17.9%에 그쳐, 20%도 채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집값 상승과 주택 구매력의 '극심한 격차'
무주택 가구가 급증한 근본적인 원인은 집값 상승입니다. 30대 무주택 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 구매력을 보면, 2015년 3.5배에서 2024년 5.4배로 53.4%나 감소했습니다. 소득이 오르는 속도보다 집값이 치솟는 속도가 훨씬 빨라, 내 집 마련이 점점 꿈으로 멀어지고 있는 구조죠. 이는 단순히 가격 문제를 넘어, 청년층의 자산 형성 기회 자체가 축소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무주택 상태에서 벗어나기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연간 가구 소득 5천만 원 미만 무주택 가구는 2015년 약 9만 6천 가구에서 2024년 20만 가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주택 시장의 문턱이 소득 계층에 따라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주택 공급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민간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11만 6천 가구로 10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고, 특히 서울은 3,907가구로 4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늘어나는 월세, 정체된 소득의 '이중고'
집을 살 수도 없지만, 세 들어 사는 데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월세 지출은 21만 4천 원으로 통계 개편 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증가율도 11.9%나 급등했습니다. 전세나 매매를 위한 대출 이자 비용도 3분기 연속 증가해 월평균 16만 6천 원에 달합니다. 주거비 부담이 소득 증가를 압도하면서, 청년 가구의 경제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소득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0.9%에 그쳐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고, 저축이나 투자에 쓸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1.2%로 미미했습니다. 결국 주거비 부담은 늘고, 소득은 정체되며, 자산을 축적할 여력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러 정부의 주택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특히 서울로의 인구 쏠림 현상과 공급 부족, 높은 주거비용이라는 삼중고가 청년들의 주거 안정성을 위협하는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