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잔혹 실태…66억 사기와 폭력 협박

연경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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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일 오후 4:30

발행: 2025년 11월 2일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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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이동한 '룽거 컴퍼니' 범죄 조직이 한국인 206명을 상대로 66억 원을 사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다. 이들은 로맨스 스캠, 노쇼 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체계적 범죄를 저질렀으며, 조직원들에게는 손가락 절단 협박과 폭행 등 잔혹한 통제 수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공조를 통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첫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조직적 사기와 폭력의 이중주

캄보디아에서 태국으로 거점을 옮긴 범죄 조직 '룽거 컴퍼니'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인을 상대로 66억 원이 넘는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는데요, **로맨스 스캠부터 노쇼 사기까지 다양한 수법으로 체계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조직원들에 대한 폭력과 협박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입니다.

교묘해지는 사기 수법

룽거 컴퍼니는 5개 팀으로 구성되어 각기 다른 사기 수법을 전문적으로 담당했습니다. 로맨스 스캠 팀은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으로 피해자를 유인했고, 로또 사기 팀은 당첨을 빙자한 코인 판매로 접근했습니다. 노쇼 팀은 군부대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위험을 무릅쓰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조직원 A씨는 간부급으로 활동하며 유인책들의 교육과 관리를 총괄했습니다. 이들은 기업처럼 체계적으로 운영되며 매월 2000~8000달러의 급여와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조직에 들어오면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였는데요, 3개월 이내 탈퇴할 경우 2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조직원에 대한 잔혹한 통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조직 내부에서 벌어지던 폭력과 협박이었습니다. '노쇼팀장'으로 불리던 A씨는 이탈을 시도하는 조직원의 부모에게까지 협박 전화를 걸었습니다. "손가락을 자르고 중국에 팔아넘기겠다"는 극단적인 위협으로 900만원을 갈취하기도 했죠.

실제로 한 조직원이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감금 신고를 하자, 조직원들은 쇠파이프로 그를 무차별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이런 잔혹한 행위는 외교당국을 통해 경찰에 알려지면서 수사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제 공조와 법적 대응

이번 사건은 한국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오는 19일 구속기소된 A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열 예정인데요, 검찰은 공소장에서 밝힌 혐의를 바탕으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로맨스 스캠 조직의 유인책으로 활동한 한국인 남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A씨는 징역 4년에 2200만원의 추징금을, B씨는 징역 3년에 200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죠. 법원은 범행의 심각성을 고려했지만, 반성과 피해자와의 합의를 참작해 형량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국제 범죄 조직이 점점 더 교묘하고 잔혹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단순한 사기에서 벗어나 인신매매와 폭력 범죄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도 이런 국제적 범죄 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국제 공조가 필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