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흘째...안전 대책과 보상 논란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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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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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가 사흘 넘게 이어지며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초대형 물류센터의 메자닌 구조와 리튬이온배터리 기반 물류 로봇 등 구조적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쿠팡은 판매자 보상안 마련에 나섰고 서울시는 대규모 창고시설 긴급 안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흘 넘게 이어지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이 넘는 시간 동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길은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시작되어 약 61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잔불 정리와 연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완전 진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6층 일부 구간은 잔열과 농연으로 인해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여서 현장의 고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을 돕는 지역 상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현장 맞은편 카페 운영주는 소방관들에게 무료 음료와 휴식 공간을 제공했고, 인근 기업인도 커피 100잔을 선결제하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런 소소한 나눔은 뜨거운 불길 앞에서 지역 공동체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초대형 물류센터에 드리운 화재 그림자

이번 화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급증하는 초대형 물류센터의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해당 건물은 한 층의 면적이 축구장 4배에 달하고 3단 랙크식 및 메자닌 구조로 가연물이 극도로 밀집되어 있어, 한번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번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사실 2024년 화재안전기준이 강화되었지만, 기존에 지어진 센터 10곳 중 7곳은 소급 적용을 받지 못해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여기에 물류 자동화를 위해 도입된 로봇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물류 로봇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열폭주로 인한 재발화 위험이 크고, 이번 화재 당시에는 무선통신 제어망 상실로 로봇 이동이 불가능해져 초기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물류센터의 건축적 개선과 함께 배터리 전용 방화구획 설치 등 자동화 시대에 맞는 정밀한 안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보상과 점검, 누구를 위한 안전인가

쿠팡은 화재로 피해를 본 판매자들을 위한 보상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보상 방식은 물류 서비스 형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인데요. 쿠팡이 직접 매입하는 로켓배송 상품은 보험 처리가 가능하지만, 판매자가 위탁 보관하는 로켓그로스 상품은 별도의 배상 책임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산상 입고 처리가 완료되지 않은 상품들의 실제 입고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피해 규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시내 대규모 창고시설 37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방화문 관리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향후 신규 시설의 설계 단계부터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것처럼 내부 진입이 어려운 구조와 리튬이온배터리 관리를 위한 별도 방화구획 설치 등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유사한 참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온라인 쇼핑 성장으로 초대형 물류센터가 늘어나는 만큼,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제도적 보완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