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농축산업계 '비상'
2026년 8월,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과 남부지방의 심각한 가뭄이 농축산업계에 큰 비상을 던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농촌 지역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축산농가에서도 가금과 돼지 등 수십만 마리의 가축 폐사가 집계되고 있는데요. 특히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와 배 등 원예작물의 생육 지연 및 품질 저하 우려도 커지면서 농업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농협, 지자체들이 범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가 속속 가동되고 있는 겁니다.
현장을 누비는 대응 체계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유지하며 산림청 항공 무인기와 살수차를 동원한 예찰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고 폭염 예방 물품 지원에 687억 원을 투입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죠.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등 비축 물량도 확보했으며, 남부지역 50개 시군의 긴급 급수를 위해 하천 굴착 비용 21억 원을 추가 지원했습니다.
농협중앙회 역시 범농협 차원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국 5,927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넥쿨러 32만 개, 부채와 양파즙 각 100만 개 등을 농업인에게 전달했는데요. 넥쿨러 32만 개와 양파즙 100만 개 등 대규모 지원 물품이 현장으로 빠르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농협경제지주는 축산경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찾아가는 살수 서비스와 함께 고온 스트레스 저감제를 지원하고 있고, 경영진들은 직접 축산농가와 단감·배 재배농가를 방문해 피해를 점검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신안군, 충청북도 보은군 등 지자체도 농업기술원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이어가며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집중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낮 농작업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휴식 등을 당부하며 쉼터 운영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죠.
피해 막으려면 사전 관리가 핵심
비상 대응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작목별 사전 관리가 피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과수의 경우 토양 수분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화칼슘을 엽면 살포해 과피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고추 등 노지 채소는 석결핍과를 막기 위해 물을 조금씩 자주 주고 바이러스 매개충 방제가 필요하고요. 여름배추는 무름병 예방을 위해 배수와 통풍 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시설 채소는 천측창 개방과 환기팬 가동으로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염 속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열쇠는 작목별 사전 관리와 철저한 예찰에 있습니다. 농업인의 건강도 마찬가지인데요.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자제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해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합니다.
당장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농식품부와 농협, 지자체들의 현장 대응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관계기관들은 기상 상황과 생육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기술 지원과 병해충 예찰을 강화할 계획인데요.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예방 실천과 함께 신속한 현장 지원이 어우러질 때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