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입에 환율 급락…내년엔 구조적 상승압력 여전

문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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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0일 오후 2:17

발행: 2025년 12월 30일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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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까지 급락했다. 구두개입, RIA 도입, 국민연금 환헤지 등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한·미 금리차 등 구조적 요인으로 상승 압력이 남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율 급락, 3년 만에 최대 하락폭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초만 해도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30일 현재 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24일에는 하루 동안 30원 넘게 떨어지며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종가 관리를 통해 환율을 끌어내린 영향이 컸습니다. 이제 시장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가 1,420원대에 머무를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부, 구두개입부터 RIA까지 총력전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냈습니다. 먼저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구두개입으로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실제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해외 주식 매각 자금의 국내 재투자를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도입했습니다. RIA는 세제 혜택을 제공해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원화 강세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외화 건전성 규제 완화, 수출 기업들의 환전 유도 등도 병행됐습니다.

국민연금도 전략적 환 헤지에 나서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내년 1월 말 달러 표시 외평채 발행을 추진 중입니다. 외평채 발행은 외환시장의 재원을 확보해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전망: 하락세 지속될까, 상승압력이 남아있을까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환율 전망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평균 환율을 1,420~1,440원대로 예상하며, 단기적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 기대심리를 꺾어 내년 초 1,40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요인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한·미 금리차, 해외 투자액 증가, 대미 투자 협정 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급 구조 개선책이나 WGBI·MSCI 편입 추진과 같은 긍정적 요인들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결국 단기적인 환율 하락세는 정부 개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