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온 7000선 회복 시도
코스피가 한 주 만에 11% 넘게 급등하며 7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6977.94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7010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574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7조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도하며 흐름이 엇갈렸는데요, 이번 반등은 외국인 자금이 중심이 된 기관 중심의 장세라는 특징이 뚜렷합니다.
반도체 호조와 AI 기대감이 이끈 반등
이번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은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입니다. 이달 들어 반도체 수출은 100억 달러를 넘겼고, 전년 동기 대비 155%나 늘었습니다. D램 수출 단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일주일 만에 7조 9000억원이나 상향 조정되었는데요. 여기에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한풀 꺾인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에 쏠린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물론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7월 소매판매가 감소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는데요, 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다우와 S&P 500, 나스닥이 모두 소폭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
이번 주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이벤트가 몰려 있습니다. 19일에서 20일 사이에 공개될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 관련 이견과 물가 경계 수준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미 결과가 알려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보다 더 주목받는 건 이달 27일에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AI 수요의 지속성을 검증하는 최종 이벤트가 될 것으로, 이번 반등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 등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6200에서 7200선으로 제시하며,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신뢰가 확보될 경우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