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107조 돌파…기록에도 제자리걸음한 주가

한뉴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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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후 2:51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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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테크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HBM4 양산과 AI 메모리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지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옵션 만기, ETF 리밸런싱이 겹치며 주가는 제자리걸음했습니다. 시장은 메모리 의존 구조와 다음 성장축 확보 여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첫 분기 영업이익 100조

삼성전자가 2026년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늘어난 수치로, 글로벌 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가며 매출에 반영됐고, 메모리 사업 영업이익은 1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면서 D램과 HBM 가격이 동시에 뛴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과 TV·가전은 원가 부담으로 2조원대 적자를 냈고, 파운드리는 적자 폭을 줄이며 손익분기점에 다가섰습니다.

기록적인 실적에도 주가는 제자리

시장 반응은 뜻밖에도 차분했습니다.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6만8000원 선에서 0.19% 하락했고, 코스피도 6,749.85로 0.79% 내렸습니다. 실적은 로이터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블룸버그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배경에는 금리와 수급이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36%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옵션 만기와 약 19조원 규모 반도체 ETF 7종의 리밸런싱이 겹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30억원, 5,21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72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좋은 실적만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음 승부수는 메모리 밖

삼성전자는 벌어들인 현금을 다시 반도체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평택 P4·P5와 용인 360조원, 광주 400조원 규모의 신규 팹,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파운드리 시설까지 2028~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성과도 나타납니다. 1~8월 경상수지는 2792억달러로 전년 대비 4배 수준이고, 9월 반도체 수출은 월 600억달러를 처음 넘어섰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정책 덕분에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도 사상 최대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이익 대부분이 메모리에 쏠려 있어 가격 변동에 취약합니다. 지금의 호황을 다음 성장축으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성적표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