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국내 최대 가상 스튜디오에 초대형 LED 스크린 공급…콘텐츠 제작 혁신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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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후 1:47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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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오징어 게임' 등이 촬영된 대전 스튜디오큐브에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 LED 솔루션을 공급했다. 가로 60m의 초대형 스크린은 카메라 촬영에 특화된 고주사율과 색재현율로 고화질을 구현하며, 모듈러 방식으로 설치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영상 제작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에서 LG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확인시키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여는 계기가 됐다.

'오징어 게임' 산실에 들어선 거대 스크린

LG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에 초대형 LED 스크린을 공급하며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 선도를 선언했습니다. 대전에 위치한 공공 영상제작 인프라 '스튜디오큐브' 내 신설된 '스튜디오 V'에 설치된 이 스크린은 가로 60미터, 세로 8미터에 달하는 메인 스크린을 중심으로 총 면적이 782.5㎡에 이릅니다. 65인치 TV 약 660대를 이어 붙인 것보다 큰 이 규모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가상 스튜디오 중 최대입니다. 스튜디오큐브는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홈' 등 글로벌 히트작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LG전자의 기술력이 한국 콘텐츠의 핵심 인프라에 더해진 셈입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대형 LED 스크린에 가상 배경을 실시간으로 띄워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실제 로케이션을 찾아 이동하거나 거대한 세트를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영화, 드라마, 광고 업계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이번 공급은 단순한 디스플레이 설치를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제작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인프라 구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잡혀도 깜빡임 없는 고화질의 비결

가상 스튜디오의 성패는 LED 스크린의 화질이 좌우합니다. 배경이 되는 스크린의 화면이 선명하고 자연스럽지 않으면 최종 영상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LG전자가 강조하는 것은 카메라 촬영에 특화된 기술력입니다. 공급된 LED 솔루션은 7680Hz의 매우 높은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이는 카메라 셔터 속도와의 간섭으로 발생하는 화면 깜빡임, 이른바 '플리커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해 줍니다. 플리커 현상이 발생하면 촬영본을 버려야 할 수도 있어 영상 제작 현장에서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여겨집니다.

또 다른 핵심은 색 재현 능력입니다. 이 솔루션은 디지털 시네마 표준 색 영역인 DCI-P3을 99% 충족합니다. 이는 원본 가상 영상의 색감을 사실에 가깝게 재현해 배우의 피부톤이나 의상, 소품의 색상이 왜곡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기술적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높은 주사율과 정확한 색 재현은 후반 작업(포스트 프로덕션)의 부담을 덜고,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블록 쌓듯 편하게…설치 효율성도 무시 못할 강점

기술적 성능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설치의 편의성입니다. 초대형 스크린을 어떻게 빠르고 정확하게 현장에 세울 것인가는 실용적인 과제인데요, LG전자는 모듈러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각 모듈을 연결해 거대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각 모듈의 무게는 5.9kg으로 가볍고, 간편한 잠금 장치로 고정이 가능해 설치 시간을 단축하고 인력 부담을 줄였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비즈니스적 의미가 있습니다. 가상 스튜디오 수요가 증가하면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공간에 맞춰 솔루션을 유연하게 제공해야 하는데, 모듈러 방식은 그러한 확장성과 맞춤형 구축에 유리합니다. LG전자는 이미 미국 뉴저지의 북미 사옥에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를 활용한 자체 버추얼 프로덕션 시설을 운영하며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국내 최대 스튜디오에의 공급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다

이번 사업은 LG전자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TV, 광고용 사이니지에 이어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제작 효율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화질 LED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이 시장에 LG전자가 선제적으로 진입해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은 향후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과 같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에 솔루션을 공급한 것은 실질적인 레퍼런스가 생겼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앞으로 국내외 다른 스튜디오나 제작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때, 스튜디오큐브라는 탄탄한 실적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거죠. 버추얼 프로덕션 생태계가 성장하면 관련 장비, 소프트웨어, 제작 서비스 등 파생 시장도 함께 커질 텐데, LG전자는 그 중심에 핵심 디스플레이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 인프라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시장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셈입니다.